정부 “의사국시 추가접수 없다”… 요구 자체가 불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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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사국시 추가접수 없다”… 요구 자체가 불합리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9.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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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형평성 위배 ‘절대불가’, 내년도 인턴수급 방안 수립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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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정부가 의사국가시험 추가 접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의대생들이 요구한 구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 차례 시험 일정을 연기한데다,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접수 기회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해달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시험 응시를 독려하며 지난 6일 자정까지 기간을 일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응시 거부에 맞서며 신청을 포기했고, 그 결과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446명만이 신청했다. 이날 국시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손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의협)과 전공의 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노력이 순리”라며 “정부에 요구한 추가 구제는 국민이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고, 국민감정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응시생 부족으로 내년 인턴 수급 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정부와 수련병원의 논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대변인은 “의사 업무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업무를 구별하고, 의사 인력을 단기적으로 확충하는 등 수련병원과 논의하면서 방안을 수립하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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