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2만 여곳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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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2만 여곳 숨통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9.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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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CJ, 6000억·1900억·3700억 납품대금 조기 지급
총 2만2450여 개 중소 협력사 임금·상여금 등 자금 부담 덜 듯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에게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긴 장마, 잇따른 태풍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서다. 임금·상여금·원자재 대금 등 자금이 많이 필요한 협력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납품대금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평상시 대비 평균 약 12일 앞당긴 셈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롯데e커머스·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한다.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19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별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가 300여 개 협력사에 약 1300억 원, 신세계가 1600여 개 협력사에 약 500억 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50여 개 협력사에 약 120억 원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4~10일 앞당겼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기존 이달 29일 정산분을 이달 25일로 4일 앞당겨 지급하며, 신세계는 다음 달 8일에 예정돼 있던 지급 일자를 10일 앞당겨 이달 28일에 지급한다.

CJ그룹도 중소 협력사에 3700억 원의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6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 약 7400곳이 선지급 혜택을 받는다.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한달가량 앞당겨 결제 대금을 받는다.

선지급 규모는 CJ제일제당이 약 1600억 원, CJ대한통운이 약 760억 원, CJ ENM과 올리브영이 각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약 300억 원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중소협력회사와의 상생을 위해 명절에 앞서 상품대금의 조기지급을 시행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이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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