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136명·집단감염 5배↑…의사 파업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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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확진 136명·집단감염 5배↑…의사 파업 ‘불씨’ 여전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0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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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120명·해외유입 16명…누적 2만1432명
지난 2주간 집단감염 52건 발생…방역당국 ‘긴장’
아주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 10개 병원 파업 지속
8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면서 신규 확진자 1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집단감염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18일 동안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 들이 병원으로 돌아왔지만 일부 전공의들이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늘어 누적 2만143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엿새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본격화했던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16명을 제외한 120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 낮까지 1163명으로 늘었다.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 역시 연일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532명이 됐다.

이 밖에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누적 45명),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관련(누적 18명),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 관련(누적 11명),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관련(5명)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특히 지난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52건으로 8월 초에 비해 5배나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집단감염은 종교시설외에도 의료·요양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식품을 비롯한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방문판매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하루 확진환자 수가 100명대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집단감염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결정한 뒤 총사퇴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복귀했다.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일부도 병원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복귀한 병원에서는 진료 현장을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수술과 진료 스케줄을 조정해 그동안의 업무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행동은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고 비대위만 유지하는 방식인 1단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선 전공의들이 반발하면서 파업 지속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주세브란스병원 등 10여개 병원은 파업 지속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거부 문제도 남아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과대학생의 국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했고, 대한의사협회 역시 의대생이 구제되지 않을 경우 여당 및 정부와의 합의를 뒤집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정부는 더 이상의 시험 연기나 접수기한 연장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또다시 의사들의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의대협은 전날부터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 앞으로의 집단행동 방향에 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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