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샘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스마트홈‧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한다.
한샘은 주거환경 부분 국내 1위 기업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집과 도시를 설계해 미래 주거환경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70년 7평 가량의 매장과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시작된 한샘은 현재 연간 매출액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방, 가구, 인테리어, 건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왔다. 재래식 부엌의 시대에 현대식 입식 부엌의 보급을 앞당겼고, 부엌을 가사 노동의 공간에서 생활·여가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앞장섰다고 평가받는다.
가구 사업은 지난 1997년부터 진행됐다. 이후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세워 인테리어 업체로 진화했다. 이전까지의 업체들은 각각의 가구를 개별적으로 팔았지만 한샘은 소파와 장, 테이블을 모두 합친 ‘거실 상품’을 선보였다. 매장은 침실과 거실을 통째로 꾸며 놓으며 공간 전체를 패키지로 판매했다.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인테리어 시공에 자동차 공정의 일관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며 주거 공간 창출의 개념을 구체화했다.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 데 묶어 규격화된 패키지 상품도 개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된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는 한 달까지도 걸렸던 집 전체 공사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줄이고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샘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1986년 부엌가구 부문 업계 1위, 가구 인테리어 시장은 1997년 사업 개시 후 4년만인 2001년 1위로 올라섰다. 2013년에는 가구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섰으며, 이후 4년만인 2017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앞으로는 디지털 홈 인테리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놓고 있다. △리하우스 사업 디지털화로 매출 10조 △국내 모델을 통한 글로벌 입지 구축 △가전‧IT 결합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한샘의 과거 50년이 부엌과 가구, 인테리어·건자재 사업에 기반해 있다면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실현해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포부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샘은 고객의 주거 환경이 좀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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