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추석 연휴 전 두 자릿수 돼야… 이번 주 방역 분수령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추석 연휴 전 두 자릿수 돼야… 이번 주 방역 분수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0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리 두기 2.5단계 성과… 중증·깜깜이 환자 많아 불안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는 3주 앞으로 다가올 추석 연휴를 위해 이번주를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 안으로 줄어야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 직전 1주일 331명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은 여전히 20%가 넘어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중증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80% 미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열흘 전인 8월 27일 일일 확진자는 434명이었지만 이제 5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인내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차장은 “아직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2%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매일 급증하던 중증환자 증가세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162명이 중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차장은 “이번 주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전날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전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추석 방역대책과 관련해선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5월 연휴, 8월 휴가철 이후 대규모 집단감염을 이미 경험했다면서 특별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차장은 “명절 대이동이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돼 또다시 전국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과 친지분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어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