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주도 CVIP 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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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 주도 CVIP 시대 열어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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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北,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 재개해야"
2일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방문하여 이홍정 목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를 방문하여 이홍정 목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VIP는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논의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차용한 것. 북한의 비핵화만큼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가 주최하고 원격 토론회 방식으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분단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졌지만 평화는 노력 없이 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통일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견고하다”며 “우리는 열린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얼음을 깨고 항로를 열어 가는 쇄빙선과 같은 태도와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장관은 “’작은 기획’을 통해 인도협력과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며 약속한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는 보건의료, 공동방역, 기후환경 등 우리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며 “남북은 호혜적 협력을 통해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큰 흐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시작에 화답하는 북측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특별 영상메세지를 통해 “2018년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화가 가능하며 지속가능한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외교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북한이 다른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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