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빠르게 북상 중…7일 전국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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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빠르게 북상 중…7일 전국 영향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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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향권…현재 초속 49m 매우 강한 태풍
경로· 강도·지역별 도착 시점, 유동성 큰 상황
위기경보 ‘경계’·비상대응 수위 2단계로 격상
태풍 ‘하이선’ 이 북상하는 가운데 6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하이선’ 이 북상하는 가운데 6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빠르게 북상 중이다. 매우 강한 태풍인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전날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현재는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조금 누그러졌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된다.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은 ‘중’, 33m 이상∼44m 미만은 ‘강’, 44m 이상∼54m 미만은 ‘매우 강’, 54m 이상은 ‘초강력’이다.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에는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상층의 강한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더 저지되면서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선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힘의 균형으로 인해 서쪽 이동이 저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올라가 다음날 오전 청진 북북동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전망이다.

다만 하이난의 경로와 강도, 지역별 도착 시점이 바뀔 수 있다. 또 일본을 휘돌아 오거나 일본 열도를 거치면서 추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아직 유동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진로 변경이 이뤄져도 우리나라로 근접할 때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된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4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많은 곳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부근 300㎜ 이상), 그 밖의 전국 50∼100㎜다.

또 태풍과 가까운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와 독도·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90∼145㎞(초속 25∼40m),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35∼110㎞(10∼30m), 그 밖의 지역에서는 35∼70㎞(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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