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깎는 성찰” 대기업行 정의당 추혜선 결국 사임
상태바
“뼈깎는 성찰” 대기업行 정의당 추혜선 결국 사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9.06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유플러스 비상임자문서 물러나
정의당 취임 철회 공식요청 이틀만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결국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위원직을 사임했다. 정의당의 공식 취임 철회 요청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가 의원직을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직에 취업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추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G 유플러스(U+)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며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추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통신 재벌 감시와 통신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송 공익성 등의 의정 활동을 했다. 그러나 의원직을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피감기관이었던 LG유플러스에 취업한 것이 국회의원 공직자 윤리 중 '이해충돌 금지'에 어긋난다는 등의 정의당 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 4일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지난 3일 추 전 의원이 엘지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이날(4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취임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정의당의 요청 후 이틀이 지난 이날, 추 전 의원은 결국 사임을 표명했다.

한편 LG는 최근 전직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두 명 또한 영입했다. 송희경 전 의원(LG경제연구원)과 장석춘 전 의원(LG전자 비상임자문)이다. 송 전 의원은 추 전 의원과 같이 20대 국회에서 과방위 소속으로 활동했고, 장 전 의원 또한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에 전직 국회 의원의 기업행을 두고 공공성, 전문성의 외연 확장이라는 의견과 국회 의원으로서의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