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北 SLBM 시험발사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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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北 SLBM 시험발사 준비 정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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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트럼프 대북 정책 진전 없음 부각될 것"
북한 신포조선소 선박 정박구역 내에서 발견된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북한 신포조선소 선박 정박구역 내에서 발견된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4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CSIS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북한 신포 조선소 위성사진에서 보안 구역 내 정박한 여러 선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CSIS는 “이러한 움직임은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사한다”면서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외부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해 시험한 북극성-3형 미사일의 최대고도는 910km, 비행거리는 450km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SLBM기술이 지난 2016년 4월 시험 발사했던 북극성-1형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평가하며 북극성-3형의 사거리는 최대 3000~500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시험이 북한이 2018년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놓고 미국과 대화에 나선 이후 가장 도발적인 움직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거듭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도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례 없는 회동에도 핵 협상에서 큰 진전이 없었다는 사실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2017년부터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한 상태지만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아예 포기하도록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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