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금융·통신… 우리·KT vs 신한·SKT
상태바
손잡은 금융·통신… 우리·KT vs 신한·SKT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9.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KT, 양사 데이터부터 공동마케팅까지 협력
신한은행-SKT, 5G 기반 서비스 R&D 파트너십 체결
지난 8월 19일 우리금융그룹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과 KT가 업무협약을 체결식을 갖는 모습.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지난 8월 19일 우리금융그룹 본점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우리금융그룹과 KT 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금융권이 통신사와 동맹을 맺고 5세대 이동통신(5G), 빅데이터 등 기술 기반 신사업 경쟁에 본격 나섰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KT그룹과 금융·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협력을 공동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절차로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광범위한 디지털 협업 과제의 협력을 추진한다.

최우선 협업 과제는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합작투자법인(JV) 등 협력 방안을 모색, 양 그룹의 융합 시너지(상승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인증체계 도입을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 인증을 간소화하고 양사 채널의 본인인증을 교차 활용하는 등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또 내년 도입 예정인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제도에 대응해 KT그룹 BC카드와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우리카드 간 공동마케팅도 과제화 한다. BC카드의 가맹점망을 활용해 우리금융그룹의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우리카드와 BC카드의 데이터 공유, 공동마케팅 등을 논의한다.

업무협약에는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방안까지 포함됐으며 총 7개 과제 분야를 선정, 각 과제별로 양측 유관부서를 매칭해 주요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지난 1일 5G 기반 혁신 미래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R&D 협력 모델 구축, 디지털 신규 사업 발굴, 핀테크·스타트업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는 5G가 적용된 금융 공간·서비스 기획, 금융 서비스 암호화 기술 적용, 금융·통신 데이터 활용 신규 수익형 서비스 개발 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오는 11월 서울 명동에 신사업 개발 공간 ‘익스페이스’를 열고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5G 기반 미래 금융 서비스 기획·검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에는 익스페이스의 테스트베드 인프라와 프로그램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양사 플랫폼 연동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신한은행 기업대출 신용평가에 SK텔레콤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같은 동맹은 금융과 통신 양대 분야의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경제’와 비대면 서비스 시대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