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US오픈 테니스 2회전 아쉬운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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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US오픈 테니스 2회전 아쉬운 역전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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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7위 샤포발로프와 3시간 42분 혈투 끝 패배
한국인 세 번째 메이저 2회전 진출 향후 기대 높여
권순우의 리시브 모습. 사진= 연합뉴스.
권순우의 리시브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권순우(세계 랭킹 73위·CJ후원)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340만 2000달러) 셋째 날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에 1-3(7-6<7-5>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2회전에 오르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권순우는 지난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네 차례 도전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이날 권순우는 이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고, 개인 최고 랭킹 13위를 찍었던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따내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다.

특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끈질기게 지켜내며 대등한 대결을 벌여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에서 2-5까지 뒤졌으나 샤포발로프가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흔들린 틈을 타 내리 5점을 따내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의 강서브에 밀리는 듯하면서도 실수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샤포발로프는 권순우 서브 게임을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3세트에 첫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듯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곧바로 두 차례 서브 게임을 내줘 세트 스코어 1-2로 밀렸다. 샤포발로프는 힘 빠진 권순우를 마지막 세트에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3시간 42분간 펼쳐진 승부를 마무리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앞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제물로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는 올해 2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3회전(32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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