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전국 첫 전 직원 ‘현장 역학조사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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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전국 첫 전 직원 ‘현장 역학조사반’ 운영
  • 심기성 기자
  • 승인 2020.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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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대상 역학조사 기법과 사례 공유, 비대면 온라인 교육 실시
구청장 운전기사・수행비서도 역학조사원으로 활동, 모든 행정력 투입
마포구 직원이 비대면 온라인 역학조사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제공
마포구 직원이 비대면 온라인 역학조사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제공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방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직원이 유사시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될 수 있는 준비 체계 마련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로 인한 역학조사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짐에 따라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전 직원이 업무를 분담하며 코로나19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유 구청장은 “직원들이 이 더위에 갑갑한 방호복을 입은 채로 머리에 얼음주머니를 올려가며 근무하고,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땡볕이 내리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CCTV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구청장인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자신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유 구청장의 차량 운전기사와 수행비서도 유사시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 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1일에 진행된 역학조사 업무에 참여 했다. 유 구청장은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힘을 보태면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자신은 운전기사와 비서 없이 홀로 다니며 구정을 보다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마포구 보건소에서는 총 18명의 역학조사관들이 돌아가며 확진자 동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기존의 인력으로는 늘어나는 역학조사 대상을 쫓아가지 못해 역학조사의 완료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에 보건소에서는 구청에서 역학조사 지원인력 38명을 지원받아 역학조사 및 접촉자 추적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또한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각 국별 현장역학조사 책임전담제를 운영하고, 2인 1조 팀 단위로 현장조사반을 편성해 현장 조사를 보다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마포구는 정부의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전 직원이 교대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되는 전염병에 대해서는 과하다고 생각할 만큼 대응해야 코로나19 확산의 끈을 잘라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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