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이닝 4K 무실점 호투…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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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5이닝 4K 무실점 호투… 시즌 2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9.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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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 3개·볼넷 2개… 세인트루이스 16-2 신시내티
17이닝 비자책 평균자책점 0.83… 신인상 경쟁 나서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열흘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6-2 대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8월 23일 신시내티전 이후 열흘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이다. 무엇보다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 중이다. 또, 김광현은 8월 23일 신시내티전 1회부터 이날까지, 17이닝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조이 보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맷 데이비슨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 일본인 교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커트 카살리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고 보토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도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진의 호수비가 이어지며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5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1회부터 6득점 대량득점을 올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 밀러의 투런포, 3회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밀러는 홈런 2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은 호투를 이어가며 신인상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이닝 이상 던진 전체 신인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의 필립스 밸디즈(1승 평균자책점 0.86)가 김광현과 함께 평균자책점 0점대를 기록 중이다.

타자 중에선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올해 31경기에서 타율 0.356,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받은 건 1995년 투수 노모 히데오, 2000년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야수 스즈키 이치로, 2018년 오타니 쇼헤이 등 4명으로 모두 일본 선수다.

아직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은 적은 없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뛰던 2013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0점을 받아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김광현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신인상 수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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