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에 환자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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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장기화에 환자들 ‘좌불안석’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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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라매병원 교수들 “병원업무 거부할 것”
환자단체 “환자들 불안감과 두려움에 떨고 있어”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와 범의료계가 보건의료정책을 놓고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한 의료공백이 예상되면서 위중 환자들마저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전공의 공백을 대체하던 교수급 의료진들까지 단체행동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의료계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잇달아 외래 축소를 선언하면서 당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전날부터 정부의 전공의 고발조치 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논의를 시작하면서 정부의 행정처분에 반발하는 집단행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30일 서울대병원 본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교수 532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파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의대 교수 70%가 병원에 직접 고용된 겸직을 중단하면서 병원 업무를 거부하는 한편 교수직만 유지하겠다고 했다. 과반이 비대위 구성에 찬성할 경우 비대위를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병원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8개 산하 병원과 함께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대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중앙대병원에서는 신경외과 교수들이 전원 사직을 표명하면서 진료 공백 불안이 가중했으나, 아직까지 진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도 하루 평균 150건 정도인 수술을 30건 이하로 줄이는 등 일정 조절을 진행했다. 다만 응급환자와 중환자 등에 대한 수술은 일정대로 유지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교수급 의료진과 병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환자들은 혹시나 진료를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환자단체는 거듭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에게도 의료계와의 ‘강대강 충돌’을 멈춰달라는 입장이다.

각 병원마다 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대응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이 심각해 의료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백혈병환우회를 비롯한 6개 환자단체는 “응급·중증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정부와 의사들이 이해한다면 의사들은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정부는 의사들이 돌아오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며 “일단 의료현장으로 돌아오고 난 뒤 그다음에 정부와 협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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