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콘텐츠 세계 동맹체 출범…LGU+, 초대 ‘의장사’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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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콘텐츠 세계 동맹체 출범…LGU+, 초대 ‘의장사’ 맡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9.0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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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중국·일본·캐나다 기업 참여…“5G 기반 ‘확장현실’ 콘텐츠 시장 키운다”
대형 콘텐츠 제작사도 참여…첫 프로젝트는 ‘우주 정거장’ 모습 담아 11월 공개
동맹체가 제작한 콘텐츠, 한 나라·한 기업 유통 원칙…국내 제작사 참여 기대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신중경 VR콘텐츠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FC부문장(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상무). (TV 속) 차이나텔레콤(왼쪽 위),  KDDI(아래),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오른쪽 아래) 관계자. 사진=LG유플러스 제공
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LG유플러스의 신중경 VR콘텐츠팀장, 김준형 5G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FC부문장(부사장), 최윤호 AR·VR서비스담당(상무). (TV 속) 차이나텔레콤(왼쪽 위), KDDI(아래),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오른쪽 아래) 관계자.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자체적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들면서 파트너사가 있었으면 대작 제작이 가능하리라 느꼈다. 그간 해외 통신사에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전달해왔다. 우리가 초대 의장사를 맡은 배경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상무)는 1일 온라인으로 열린 5G 콘텐츠 동맹체 ‘XR 얼라이언스’ 출범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얼라이언스는 6개국 7개 사업자가 국가별 시장을 초월해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하기 위해 출범했다.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 격인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를 맡는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꼽히는 VR·AR을 비롯해 혼합현실(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을 뜻한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신기술을 구현할 하드웨어 업체 △실감형 영상을 만들 콘텐츠 제작사 △이를 유통할 이동통신사가 맞물려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동맹체엔 이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모였다.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함께한다. 이동통신사는 벨 캐나다(캐나다)·KDDI(일본)·차이나텔레콤(중국)이 참여한다. 이들이 의기투합해 XR 얼라이언스를 창립했다.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출범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김 그룹장은 “XR 특성은 못 보고 못 가는 곳을 보여주고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글로벌 협력을 생각했다”며 “칸 영화제에 VR 콘텐츠 관련 시상식에서 만난 파트너사들과 의견을 타진했고, 규정 등을 정하는 과정을 거쳐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체를 특정 기업이 주도하거나 일부 기업의 이익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장사는 돌아가며 맡는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신중경 LG유플러스 VR콘텐츠팀장,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사전에 취합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간담회 캡처
(왼쪽부터) 신중경 LG유플러스 VR콘텐츠팀장,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그룹장(상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사전에 취합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간담회 캡처

회원사 자격의 기업은 이통사 위주로 구성됐지만, 대형 콘텐츠 제작사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캐나다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미국 TV 프로그램상 ‘에미상’을 수상하며 몰입형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 ‘아틀라스V’도 동참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VR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협력 외에도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을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상무)는 “이미 많은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벤타VR·비전VR 등이 대표적”이라며 “협업을 진행하는 국내 업체들도 XR 얼라이언스와 함께할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동맹체의 첫 프로젝트는 ‘우주’ 관련 콘텐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우주 유영(Spacewalk)’ 영상을 VR로 제작할 예정이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타임 스튜디오 등이 참여한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적극적 협력을 받아 제작 단계를 밟고 있다. ‘스페이스 탐험가:ISS 경험(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이란 이름으로 오는 11월 약 25분으로 구성된 4개의 에피소드로 순차 공개된다.

동맹체가 생산하는 콘텐츠는 참여 기업을 통해서만 유통된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구축한 플랫폼만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최 담당은 “참여 업체가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며 “한나라의 한 통신사 유통을 우선 원칙으로 세웠다. 다만, 아직 동맹체에 참여하지 않은 유럽 같은 곳은 동맹체 회의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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