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첫 회동...4차 추경·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사실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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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종인 첫 회동...4차 추경·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사실상 합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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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별적 지급 빨리"...李 "4차 추경 곧 결론"
원구성 두고는 입장차 여전 '협치 아직 불투명'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첫 회동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 하지만 원구성 재논의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치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 2차 확산 방지”라며 “코로나 확산 자체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추경을 빨리해서 선별적 지원을 빨리해야 되겠다는 것이 통합당과 내 입장”이라며 “이 대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선별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이니 그런 점에서는 여야가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부터 풀어나가면 조금씩 여야관계가 쉽게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추경을 하는 쪽으로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 며칠 안 걸릴 것”이라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놓고 잡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별지급’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양육 부모, 맞벌이로 아이를 기르는 분들, 실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 취약계층, 수해·방역 피해자 등등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춤형”이라며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의 대유행이 이번으로 끝날 것인가도 당연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추경 편성은) 당정 협의를 지금 물 밑에서 하고 있고 이번 주 안에 큰 가닥은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초까지 결론이 나야만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원구성 재논의를 두고는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 지켜오던 관행이 깨지는 바람에 지금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다르다”며 “협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새로 정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여러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참 아쉽다. 그러나 금년 협상 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오늘 중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기로 약속된 모양인데, 그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낙 위기이니 집권여당이 책임 있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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