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기업 채용 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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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기업 채용 2009년 이후 최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8.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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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기업 채용 계획 인원이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3만8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만3000명이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했던 2009년 상반기 20만8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채용계획은 전년 대비 5.6% 감소해 300인 이상 사업체(1.8%)보다 감소 폭이 컸다.

기업이 구인활동을 통해 모집공고한 인원과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 인원', 사업체의 채용 계획과 상관없이 경영을 위해 추가로 채용하는 '부족 인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구인 인원은 79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2000명이 감소했고 실제 올해 1월부터 3월말까지 채용한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충원 인원'은 5만9000명(전년 동기 대비 1만7000명 감소)으로 이 항목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 학원 휴업, 관광객 감소,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은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이후, 5월부터 지난달까지는 개선 추세를 이어나간 바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등교 개학,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달 15일 광복절 집회를 시작으로 재확산 됨에 따라 8월부터는 고용 지표도 다시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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