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당명두고 당내 갑론을박...안철수 "국민의당과 다르다"
상태바
통합당, 새 당명두고 당내 갑론을박...안철수 "국민의당과 다르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31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란 일자 통합당 1일 다시 의총 열기로
안 대표 "서울시장 후보 전혀 검토안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의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의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은 31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하기로 했지만, 이를 두고 당내 갑론을박이 일자 이날 열었던 의원총회를 다음날 다시 소집하고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당명이 유사해 합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자 안 대표는 즉각 부정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무난하지 않나. 당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이야기"라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도 "당이 처한 위기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에 노력했다"며 "오늘 제시한 정강정책과 당명에 대해 여러 의원들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비대위 회의 이후 열린 통합당 의총에서는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새 당명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댓글 창에 올라온 의원 반응은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누가 쓰던 거였다' '약칭은 어떻게 쓰나' '국민의힘이라고 부르냐 국민의힘당이라고 부르냐'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또 의총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당명 개정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점들을 생각해봤냐는 분들이 몇 있었다"며 "관련해서 원내대표가 한 번 더 의총을 소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원내지도부 한 관계자는 "내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 예정"이라며 "시간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유사하다며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즉각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사 당명이 합당을 염두에 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논리라면 다른 모든 '국민'이 들어간 당도 합당해야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보궐선거에서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도 '국민의힘' 명칭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우리 국민의당처럼 중도정당, 실용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당명변경과 함께 실제 내용이 변하고 혁신하기를 바란다"며 "중도 코스프레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