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차기 日총리, 한일관계 개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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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차기 日총리, 한일관계 개선 나설 것"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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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교도통신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교도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역사문제를 두고 한국과 빈번한 충돌을 일으켰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격 사임하면서 미국 조야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들 중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급부상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아베 총리 후임자의 대내외 과제를 분석하며 "전문가들은 일본의 다음 총리가 한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호주국립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런 리처드슨은 NYT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무역전쟁 등을 둘러싼 한일 분쟁이 오래갈수록 "동북아 지역의 동맹 약화로부터 이득을 보는 유일한 승자는 중국과 북한뿐"이라고 했다. 또 "한국과 일본 모두 역내 자유민주주의 법치 질서의 유지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중국은 여기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역내 태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한국 또는 일본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중국에 맞설 방법은 없다"고 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차기 일본 총리를 노리는 주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스가 관방장관이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에게 전했다는 것.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까지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거듭 부인해왔으나,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는 아베 총리로부터 후임자로 공식 낙점받기를 기다려 온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아베 총리에 공개적으로 맞서 온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더불어 주요 후보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경쟁은 3파전 이상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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