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이 다음달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및 강령·정강정책 개정하고 당명을 교체한다. 새로운 당명은 한 발 앞서 31일 공개된다. 이는 통합당 혁신의 절정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의 혁신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에 따르면, 통합당은 내달 2일 제3차 전국위를 열어 당헌 및 강령·정강정책 개정안과 당명 변경안을 의결한다. 모든 행사는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하고 안건에 대한 의결은 ARS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정강정책안의 내용으로는 '한국형 기본소득'과 국회의원 4연임 제한 추진, 교육 평등, 부동산 공급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이 담겼다.
이에 앞서 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은 31일 먼저 공개된다. 당명은 비대위에서 복수안을 논의한 뒤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후 내달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임전국위를 거쳐 이 안을 전국위에 상정한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오는 31일(월요일) 당내 수렴 절차가 완료되면 변경된 당명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당명 공모로 약 1만700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키워드는 '국민'이었고, '자유, 한국, 미래' 등의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당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새롭고 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은 새로운 상징색과 로고도 추석 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통합당의 변모 가능성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진 전 교수는 30일 유튜브 '안철수·진중권 철권토크 3편' 대담에서 "통합당의 개혁이 그렇게 성공 확률이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통합당이 메시지 여러가지 내고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지 쇄신과 어떻게 하면 다시 신뢰를 찾고 저변을 넓힐 수 있을까 노력하는 것이 먼저"라며 "그것이 없이 반사이익만 얻으면 악순환이 반복될까 두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