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권가도 발판...내년 재보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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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권가도 발판...내년 재보선이 관건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8.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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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7% 압도적 득표로 당심 확인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가격리로 인해 자택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이 자가격리로 인해 자택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의 전당대회 압승을 두고 대권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승세와 내년 4월 재보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권가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만약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7개월짜리 당대표’ 비판론이 이 대표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당대표 선거에서 60.77%라는 압도적 득표로 당선되면서 차기주자 경쟁에서도 힘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최근 차기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에게 추월당한 상태다. 현재 두 사람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선명한 차이를 보여 코로나 사태의 진행 상황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 전망이다.

전 국민 30만 원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는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제가 단언하는데 재난지원금을 30만 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과를 놓고 보니까 고소득층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많이 가는 결과가 됐다”며 차등 지급 소신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자기 메시지가 없다. 메시지가 뚜렷한 이 지사와 비교된다’는 지적에도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라며 “저는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신중론은 과거 이회창·고건 등 총리 출신 대권주자와 닮아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내년 재보선 참패시 이전 총리 출신 대권주자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이해찬 전 대표는 퇴임 직전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대권)후보가 새로 나오기도 하고 지금 잘 나가는 분이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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