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갈색매미충·꽃매미 …올해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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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어리' 갈색매미충·꽃매미 …올해도 걱정
  • 배정빈 기자
  • 승인 2013.05.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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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율 90% 안팎…발생지역도 점차 확대

[매일일보] 농작물 생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의 부화율이 90%를 넘거나 육박해 과수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86.2%와 94%로 나타났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처음 발견된 2010년 78.3%보다 7.9% 포인트가, 꽃매미는 61.9%에서 무려 32.1% 포인트가 증가했다.

부화율은 이들 해충 알을 채집, 부화한 것으로 겨울을 넘긴 생존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색매미충 발생지역도 전남 구례를 비롯해 산동, 순천 서면, 곡성 고달 등 북동부 지역으로 그 범위가 광주 근교와 서남부 지역으로 넓혀지고 있다.

꽃매미는 영광과 장성, 담양 등 북부권에서 중부권인 나주, 화순, 순천지역까지 확산했으며 앞으로 서남부 지역으로 더 내려갈 전망이다.

1일 평균 기온을 적용한 이들 해충의 부화시기로 갈색매미충은 지난 10일부터, 꽃매미는 오는 19일로 예측됐다.

해충은 알에서 막 깨어난 유충(幼蟲)때 방제효과가 크지만 수시로 부화하고 여러차례 약제 살포가 힘들다. 80%가 부화하는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최적의 방제시기는 갈색매미충은 오는 25일께, 약제 대신 끈끈이 트랩을 이용하는 꽃매미는 이달 20일께부터 방제에 나서면 된다.

부화시기 예측 모델은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최덕수 박사팀이 해충이 발육을 시작하는 1일 평균 온도를 누적(累積)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중국산 수입 농산물이나 목재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는 주로 어린 가지 수액을 빨아먹어 고사시키고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방제가 힘든 해충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는 "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제시기를 잘 맞춰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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