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제는 필수” 백화점도 즉시 배송으로 고객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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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제는 필수” 백화점도 즉시 배송으로 고객 붙잡는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8.2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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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百, 명품관 주변 고객 1시간 배송 ‘김집사블랙’
현대百, 1시간 배송 ‘바로투홈’…2주간 주문건수 100%↑
롯데百도 3시간 배송 서비스 ‘바로배송’으로 경쟁력 확보
갤러리아는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 매장을 기반으로 9월 1일부터 O2O 서비스 ‘김집사’와 협업, 편리미엄+언택트+심부름 결합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는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 매장을 기반으로 9월 1일부터 O2O 서비스 ‘김집사’와 협업, 편리미엄+언택트+심부름 결합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온라인 주문을 통해 안전하게 제품을 빨리 수령하려는 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면서 백화점까지 배달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는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스타트업 '달리자'와 손잡고 다음 달 1일부터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행한다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평일 기준 저녁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을 완료한다. 금·토·일요일의 경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갤러리아는 현재 업계에서 시행하는 배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마켓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을 배달한다. 갤러리아는 인근 아파트 거주 고객의 구매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수요가 많은 주요 100개 품목을 선정했다.

고메이494의 강점인 프리미엄 신선 식품에 집중하기 위해 상품 장보기(피커) 인력과 배송(집사) 인력을 별도로 운영한다. ‘피커’들은 상품 지식 교육을 이수하고 ‘집사’들은 CS 교육을 100% 진행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을 모두 높였다. 또한, 주문 시 앱에서 직원의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컨시어지 서비스’다. 고객은 직원과의 실시간 1대1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으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김집사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한다. 마켓 장보기 서비스는 건당 5000원이다. 5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다. 마켓 주문시 맛집 배달 서비스 1건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시비(가격 대비 시간)’를 제공하고 김집사·고메이 494 입점업체에게는 상생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라며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1시간 내로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1층 베이커리 매장 빵과 10층 전문 식당가의 일품요리를 장바구니에 함께 넣고 결제하면 한번에 배달해주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했다.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50여개 브랜드 1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이 점포 인근 3㎞ 내 지역을 배달 장소로 지정해 해당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로 배달한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브랜드별로 합산해 5만 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비는 무료, 구매 금액대에 따라 배달비가 차등 적용된다.

바로투홈의 고객 반응도 좋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주(8월 12일~8월 26일)간 바로투홈을 통한 주문 건수는 오픈 이후 2주(7월 22일~8월 5일)보다 100% 이상 늘었다. 목표 건수도 50% 이상 초과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대상 점포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6월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내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롯데백화점몰·엘롯데·롯데온 등을 통해 당일 오후 4시 30분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 또는 잠실점에서 1시간 내 즉시 상품을 준비해 총 3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는 배송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행태가 쇼핑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배송이 의무가 됐다”면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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