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441명…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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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441명…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초읽기’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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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0명대 진입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빠른 속도 전파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본격 착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가 폐쇄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가 폐쇄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본격적 검토에 착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 원주에서는 생후 18개월 남아가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70명, 60대 65명, 20대 52명, 30대 50명, 70대 41명, 80세 이상 19명 등이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36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도 하루 새 347명 증가해 총 3932명에 달했다. 위중·중증환자도 4명 늘어 46명에 이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하는 양상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를 통한 전파이고 두 번째는 8·15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지면서 생긴 확산, 또 이 사람들 외에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잠재돼 있을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결과이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대응 수준으로는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를 꺾을 수 없다고 경고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일상 곳곳에서까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또, 자칫 의료체계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부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윤태호 반장은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속도있게 논의하는 중이다”면서 “3단계 격상을 언제 실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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