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물물교환 제재대상 숙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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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北 물물교환 제재대상 숙지하고 있었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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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려인삼 논란에 "검토중인 내용 유출돼서 문제된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간 물물교환(작은 교역)의 승인을 요청한 북측의 기업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에 대한 제재 위반 소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미 2017년 4월 베트남 무역박람회 때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제재 대상이 아니냐는 보도가 있어서 그 정도는 숙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물물교환 관련) 검토 과정에서 몇 가지 생각이 있는데 하나는 제재 대상이 아닌지 검토하는 것"이라며 "제재를 무시하고 추진할 사람은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술과 관련한 부분(이번 건)만 검토하고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고 검토하면서 (검토하고 있는 내용이) 유출돼서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관련 기간관 정보로 소통하면서 점검하고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는 없어도 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는 최근 남측의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과 북측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간 남북 물품 반출입 승인 여부를 검토했다. 1억5000만 원 상당의 북한 술 35종을 설탕 167톤과 맞바꾸는 게 계약의 골자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국제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통일부는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없는 다른 북측 기업과 작은 교역을 계속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은 교역을 비롯해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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