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서비스 강화…학생 심리방역 지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다만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수업이 필요한 고3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이뤄지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면 대체한다고 밝혔다.
수학능력시험(수능)이 3개월 여 앞둔 고3은 이번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 속에 3단계 때 적용되는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한 까닭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날 전국에서는 1845개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면서 5월말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일단 수도권 지역에 한해 원격수업 조치를 다음달 11일까지 이어간 후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면서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동안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 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기존 돌봄 예산을 우선 활용하고 추가경정예산·예비비 등 가용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온라인클래스·e학습터에서 출결관리,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EBS·검정출판사와 협력해 1학기 미개발 교과 콘텐츠 13종을 추가 개발하고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에 탑재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원격수업 실시에 따른 학생 심리방역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는 교사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의 심리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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