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야심작 ‘코너스’ 베일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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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야심작 ‘코너스’ 베일벗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8.2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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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점서 1호점 첫 선…지역 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콘셉트
임일순 사장 2018년 기자간담회서 발표한 신사업 2년여 만의 결실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들어선 코너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부산 연제구 거제동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들어선 코너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임일순(사진) 홈플러스 사장의 핵심 신사업인 ‘코너스’가 2년여간의 준비 끝에 베일을 벗었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를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에 공식 1호점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코너스는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을 말한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쇼핑몰보다는 동네 장터 같은 친근함을 담아내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체험을 강조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코너스에는 유소년 축구클럽과 직장인들을 위한 실내·옥상 풋살파크,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벼룩시장,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왔다.

코너스는 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구상해왔던 신사업이다. 임 사장은 2018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너스 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코너스 사업을 계속 강조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임 사장은 2018년 3월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코너스 브랜드로 기존의 홈플러스 몰 사업의 질적 변신을 기획했다”며 “타 유통사와는 달리 상당한 면적의 몰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홈플러스의 몰 사업을 코너스 브랜드의 커뮤니티 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7월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도 “편의성만이 전부인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끊임없이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으로 변신하는 것이 미래 오프라인 매장의 승부수”라며 “전국 최대 규모인 7000여 개 몰 매장을 활용해 주말에만 시간을 내야 갈 수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각 지역 시민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아시아드점에 조성한 코너스를 기존 대형마트(하이퍼마켓)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몰로 조성해 가족동반 고객이 편안하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부산 내 유일한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서 포지셔닝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인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경기장 내에 위치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온 가족이 복합쇼핑몰을 즐길 수 있단 설명이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은 연면적 약 6만5000㎡(약 1만9700평), 몰 영업면적 약 2만9174㎡(약 5800평)로 규모 면에서 전국에서 6번째로 넓은 매장이다. 쇼핑몰 기준 매출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다. 다만 노후화된 시설과 경쟁점포 대비 차별성이 부족해 집객 요소가 부족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신규 입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숍과 리빙 콘텐츠를 개편하고, 극장(CGV)과 피트니스 및 볼링장(코오롱 스포렉스), 어린이 놀이 시설(챔피언 더 블랙벨트), 복합문화서점(아크앤북) 등 대형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의 고효율 브랜드는 유지하고 인근 경쟁 상권을 고려해 유명 패션브랜드와 SPA 브랜드, 대형편집숍과 스트리트 브랜드 등 트렌디한 신규 MD를 도입해 젊은 고객들의 유입을 유도했다. 극장·야구장·축구장 이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외식(F&B) 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여왔고, 가족 단위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 이 밖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을 신설해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과 쉼터를 제공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점포 내 입점된 멀티플렉스 극장과 인근의 사직야구장 등 문화시설을 통한 집객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핵심상권 내 약 8000세대 규모의 신규 분양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젊은 고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는 점 또한 기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향후에도 임대계약 기간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을 준수하면서 추가로 전환이 가능한 점포를 상권 등에 따라 선별해 순차적으로 코너스로 전환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해 코너스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유치하고, 매주 셋째 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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