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무더기 자가격리...국회 '2주간 고강도' 방역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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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무더기 자가격리...국회 '2주간 고강도' 방역조치(종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8.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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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의원 6명에 당직자들도 자가격리
박병석 의장 "의원실 필수인원만 근무조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 감염 사태를 우려해 다음날부터 2주간 국회 상주 인원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8일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참석자 중 한 명이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행사 참석자들을 비롯해 당직자들은 앞으로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차후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철민(동구), 박영순(대덕구), 조승래(유성구갑), 이상민(유성구을), 황운하(중구), 박범계(서구을) 의원을 비롯해 상무위원 25명과 당직자, 보좌관 등 총 64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이후 여의도에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다만 대전시당은 "확진자가 뒤늦게 행사장에 참여했고 밀접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참석자 대부분 진단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소동은 대전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7일 광주에서 진행된 김대중컨벤션센터(DJ 센터) 포럼에서도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참석 의원들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소동이 인 바 있다. 민주당은 또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가 출연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함께 출연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되기도 했으며, 인천에서도 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이 지난 20일 참석한 '인천 서구 쓰레기 처리 선진화를 위한 소통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참석자 중 관계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자가격리 조치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박 의장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의원회관 외부 방문과 상주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의원회관 회의실, 세미나실, 간담회실 사용중지 △의원회관 방문증 발급 한시적 중단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최소화 △의원실 필수인원만 근무 등의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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