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골프장 단체팀 취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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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골프장 단체팀 취소 증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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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 수도권 인근 지역, 취소 문의 증가
9월 성수기 앞두고 ‘비상’… 골프장은 방역 강화
골프장에 설치된 열화상 측정기. 사진= XGOLF.
골프장에 설치된 열화상 측정기. 사진= XGOLF.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골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사회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단체 모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골프장은 단체팀의 예약 취소 및 문의가 증가 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9월부터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를 앞둔 골프장의 고민도 커져만 가고 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수도권과 강원도 골프장의 예약 현황을 파악한 결과 9월 예정됐던 기업 행사 및 친목 모임 등 단체 행사와 소모임 예약을 중심으로 취소가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 내 골프장의 예약 취소율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모 골프장은 9월 주말에 잡혀있던 기업 단체 행사 2건이 취소됐다. 또, 경기도 이천시 모 골프장은 4팀 이상 단체 예약 취소가 10건에 달했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골프장 역시 단체 중 기업에서 예약한 행사의 경우 30% 정도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골프장은 코로나19 ‘안전지대’라는 인식에 호황을 누렸다. 골프가 대면 접촉이 많지 않은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부킹 대란’이 찾아왔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회원권 가격이 다시 오르는 현상도 이어졌다.

골프장들도 입장 시 최소 한두 차례 열 체크를 하고 사우나 시설을 폐쇄하는 등 거리 두기에 힘썼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디들도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는 등 방역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골프장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1일 제주도 중문CC의 캐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골프장 근무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 골프장들은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영업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경기도 포천시 모 골프장 관계자는 “아직은 단체팀의 취소 자리에 개인 예약이 들어와 영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도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성수기 영업에 지장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골프장들은 가을을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골프장 관계자는 “매일 방역과 체온 측정은 기본이고 전 직원 마스크 및 장갑 착용하고 내장객들이 이용하는 식당 내 테이블 간격도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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