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코로나 사태와 관련, 정부를 향해 "온 국민이 백신을 접할 수 있는 노력을 어느 정도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백신 확보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각국이 코로나 백신 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은 정부가 재정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1차 방역 종사자, 건강·사회적 약자가 접종할 수 있게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하면 엄청난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가 잘못된 메시지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초래해 놓고도 그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체포와 구속영장까지 언급하며 강경하고 과도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들은 국민의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세로 해야지, 범죄자처럼 여기고 공권력을 휘두르며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는 법이나 힘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의료진의 헌신적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재차 국가보건안전처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보건 체계를 제대로 수립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선거(4.15 총선) 때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국가보건안전부 설치를 정부에 제의한다"며 "이렇게 해서 우리 방역이 현재와 달리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