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추운 8월을 걱정하는 금융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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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추운 8월을 걱정하는 금융맨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5.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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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KDB산은지주 회장을 시작으로 금융권 4대 천왕의 물갈이가 본격화 됐다.

금융지주 차기 회장의 선출이 마무리된 뒤 순차적으로 금융지주 계열사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금융맨들에게는 이번 휴가철이 가장 추운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어윤대 회장의 후임을 선출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KB금융 사외이사 9명으로 이뤄졌으며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고승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어 회장의 임기가 오는 7월12일까지임을 감안할 때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지주도 이팔성 회장의 후임을 찾기 위한 회장 후보 공모를 마쳤다. 공모 접수 결과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와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등 전·현직 우리은행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월 초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6월 말이면 새 금융지주 회장들이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한 달 정도의 업무파악 기간을 가진 뒤 각 계열사에 대한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지주는 지난달 9일 강만수 전 회장의 후임인 홍기택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산은은 지난해 9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어 현재까지는 변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홍 회장의 뒤를 받칠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지주 상임이사와 은행권, 금융투자업계, 보험업계 대표, 이사 등은 8월 휴가철에 인사태풍으로 떨어져 나갈지 걱정하며 추운 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한 금융권 인사는 기자에게 어떤 인물이 자신이 속한 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것인지 물으며 후속 인사를 걱정한다.

또 다른 인사는 차기 금융지주 회장 인선으로 금융권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사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치러야 하는 금융맨들의 고충, 하루 빨리 회장 인선이 마무리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본연의 업무, 금융소비자를 위한 업무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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