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전 우승… 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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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전 우승… 대회 2연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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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3타 줄여… 18번 홀 ‘파’ 우승 이끌어
코리안투어 통산 4승…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
이태희가 버디 성공 후 캐디와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이태희가 버디 성공 후 캐디와 주먹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 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매일일보 춘천(강원) 한종훈 기자] 이태희가 한국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최초 2연패를 달성했다.

이태희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7개 몰아치며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조민규와 이원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태희는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태희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태희는 39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한 선수가 됐다.

이날 이태희는 선두 강경남에 1타 뒤진 채 조민규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태희는 2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조민규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조민규는 2번 홀과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도 1타를 줄여 이태희와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결국 이태희와 조민규는 전반 9개 홀을 도는 동안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이태희는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를 조민규에 내줬다. 이태희는 12번 홀에서 1타를 만회했지만, 14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 홀에서 조민규는 버디를 기록하며 두 선수 간격은 3타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태희는 15번 홀과 16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7번 홀에서 조민규와 이태희 모두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졌다. 이태희는 세 번째 샷을 깃대 1m 지점에 붙여 파를 기록했다. 조민규는 어프로치 샷이 짧았고, 파 퍼팅도 홀을 살짝 지나쳐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는 18번 홀에서 갈렸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던 조민규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 러프에 빠졌다. 이태희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안착했다. 이어진 조민규의 세 번째 어프로치는 그린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이태희는 버디 퍼팅을 홀 1m 지점에 붙였다. 이후 조민규의 파 퍼팅은 홀을 살짝 지나쳤다. 이태희는 침착하게 파 퍼팅을 홀에 넣으며 대회 2연패를 확정지었다.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조민규는 결국 최종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이원준과 공동 2위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강경남은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밀렸다. 지난해 손가락 욕설 물의를 빚은 후 지난달 징계가 풀려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김비오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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