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감격의 MLB 첫 승… 류현진도 1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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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감격의 MLB 첫 승… 류현진도 1실점 ‘호투’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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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신시내티전 6이닝 무실점… 세 번째 등판서 승리
류현진, 탬파베이전 5이닝 6K 1실점… 평균자책점 3.19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듀오’ 김광현과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나란히 호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뒀고, 류현진도 1선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먼저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승리 요건을 안고 배턴을 구원 투수에게 넘긴 김광현은 경기가 그대로 끝남에 따라 그 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이날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절묘한 완급 조절로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1.69로 대폭 낮췄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한 빅리그 데뷔 등판에서 마무리로 출격해 세이브를 따냈고 이후 선발로 전환해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특히 빅리그 도전 첫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염병 탓에 많은 곡절을 겪은 김광현은 불굴의 투지로 난관을 이겨내고 값진 1승을 수확했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승리를 따내 선발과 계투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김광현은 시카고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4회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그때부터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면서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었는데, 김광현이 그 목표를 이날 달성했다”고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23일 등판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23일 등판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도 변함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줬다.

류현진은 1-1 동점인 6회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투구수는 94개였다.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삼진 6개를 낚았고, 두 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른 볼의 구속은 최고 시속 148㎞를 찍었다. 결정구인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은 이날도 위력적이었다.

류현진도 평균자책점을 3.46에서 3.19로 좋아졌다. 특히 류현진은 8월에만 22이닝 동안 삼진 26개를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1.23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타선 지원만 있었다면 승리를 따낼 만했지만, 팀의 득점은 경기 막판까지도 터지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연장 10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토론토를 따돌렸다. 토론토도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공 끝 움직임은 지난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비슷했다”면서 “투구수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끌고 갔다”고 자평했다. 또, 류현진은 “지금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면서 “제구도 초반보다 안정적이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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