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회 나간 전직 의원들, 박수소리에 굶주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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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집회 나간 전직 의원들, 박수소리에 굶주린 듯"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8.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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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책임론엔 “정치공세"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축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축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들을 향해 "박수소리에 굶주려 계신 분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원 지사는 21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통화에서 "당을 떠나 조금이라도 언론에 주목받고 (싶은 것 같다)"며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행동들이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데), 또 (당이)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오죽하면 가족들까지 말리고 신고를 했겠나. 안됐더라"고 했다.

원 지사는 또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향해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사랑이지, 이게 무슨 사랑인가"라고 했다. 그는 "저는 교회 집회나 광화문 집회를 스스로 자제해야 하고, 당국에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뭐하는 건가, 결국 이 사태가 벌어졌다"고 했다. 

원 지사는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 간의 선긋기에도 나섰다. 통합당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그는 "당이 한 집회도 아니고, 당에서 참석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책임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대신, 어떤 집회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입장에선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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