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카고 컵스전 3⅔이닝 1실점… MLB 선발 데뷔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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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시카고 컵스전 3⅔이닝 1실점… MLB 선발 데뷔 ‘합격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8.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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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안타 1피홈런… 투구 수는 57개
평균자책점도 9.00→3.86으로 낮춰
긴 실전 공백기에도 컵스 타선 요리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김광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 루이스 김광현이 선발투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 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투구 수 57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33개 꽂아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3.86으로 낮췄다.

긴 실전 공백 탓에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최고 시속 91.6마일(147㎞)짜리 포심 패스트볼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하비에르 바에스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4번 윌슨 콘트레라스를 거르고 만루 작전을 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데이비드 보티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고비를 넘긴 김광현은 2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브라이언트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 리조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에스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4회말 선두타자 햅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햅은 김광현의 4구째 88.5마일(약 142㎞)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다. 김광현은 보티와 페글리를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갠트와 교체됐다.

선발 투수 데뷔전에서 김광현은 투구 수 관리로 인한 조기 강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증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1로 맞선 7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갈랐다. 1사 만루에서 브래드 밀러가 좌중월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3-1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5승 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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