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서재응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 같은 날 선발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이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나선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를 18일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오전 8시 3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이 정규 시즌에서 볼티모어를 상대한 건 2013년 4월 21일 이후 약 7년 4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선 자신의 컨디션을 찾으며 호투했다.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2승과 함께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린다.
다만 토론토 야수들이 16일 우천 서스펜디드로 인해 17일 두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겼다는 점은 악재다. 특히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던 보 비셋도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김광현도 같은 날 우여곡절 끝에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른다. 김광현은 오전 6시 15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광현은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홈 경기다. 당시 김광현은 1이닝 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번 등판이 24일 만이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얼마나 빨리 자기 컨디션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김광현은 팀 내 선발 투수들이 부상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탈하면서 지난 12일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경기가 연기되며 선발 출전이 미뤄졌다.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컵스의 선발 투수는 우완 카일 헨드릭스다. 헨드릭스는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컵스는 팀 타율 0.236으로 30개 구단 중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건 2007년 4월 16일 김병현·서재응 이후 13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