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협력사 직원 코로나 확진…재확산 조짐에 기업들 ‘전전긍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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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협력사 직원 코로나 확진…재확산 조짐에 기업들 ‘전전긍긍’(종합)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8.14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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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규 확진자 103명…4개월여 만에 다시 나온 세자릿수 감염
삼성전자 파운드리 핵심 시설 근무 협력사 직원 확진…“라인 정상가동 중”
판교 ‘티맥스타워’에서도 확진자 발생…네이버·카카오 재택 돌입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25일 113명의 추가 확진자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 이라크에서 한국 근로자 귀국과 집단감염이 진행된 러시아 선박의 부산항 입항으로 인한 일회성 증가였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 4월1일 101명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나온 세자릿수 감염이다.

교회·패스트푸드 업체·사무실·상가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졌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관련 집단감염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일 모임이 있었던 서울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에 머물렀던 이용자 4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는 9명이다. 나머지 6명은 식당 방문자 등의 원인으로 n차 전파가 일어났다.

집단 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캠퍼스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1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해당 직원이 송파보건소의 연락을 받아 확진검사를 전일 시행,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6일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이 있었던 서울 광진구를 방문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엔 올 2월 EUV 파운드리(위탁생산) 전용인 ‘V1 라인’이 들어섰다.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비전 2030’의 핵심 시설이다. 회로 선폭이 7나노미터(nm) 수준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2030년까지 TSMC의 점유율을 잡고 1위에 오르기 위해 설립됐다. 이 생산기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V1L 배관을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확진자의 동선을 모두 방역 조치했다. 접촉자들은 자택대기를 안내하며 추가 확진 방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CCTV 등을 확인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 라인은 정상가동 중”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방역을 실시하고 추가 확진 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의 본사인  ‘티맥스타워’ 전경. 사진=티맥스소프트 제공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의 본사인 ‘티맥스타워’ 전경. 사진=티맥스소프트 제공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타워’ 내 식당에서 근무하는 외주직원도 이날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티맥스소프트는 근무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키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건물은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다. 네이버·카카오는 생활속 거리두기 이후 재택근무 해제했지만, 이날 티맥스타워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했다. 네이버는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오는 18일부터 2주 동안 이어간다. 카카오의 재택 근무 시행이 끝나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HN도 이날 조기 퇴근을 시행했다. 휴무가 진행되는 17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보고 재택근무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서울·경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수도권에 대한 방역수위 상향 조정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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