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개선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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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개선 대책 발표
  • 임순주 기자
  • 승인 2020.08.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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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소독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보성군)
방역소독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보성군)

[매일일보 임순주 기자] 전남 보성군은 14일 유기동물의 동물권을 실현하고, 보호센터 운영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보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 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군은 유기견 안락사 관련 문제가 제기된 지난 10일 위탁 운영되던 보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임시 직영체제로 전환했으며, 담당자와 담당계장을 인사조치하고 전문직 공무원으로 재배치했다.

지난 11일에는 군 방역차량을 동원해 보호센터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공수의를 급파해 유기견 장염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피부병 치료제 도포, 구충제 투약 등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앞으로는 매주 공수의가 정기 방문해 유기동물 건상상태를 예찰한다.

우선, 당초 입소일자와 견종의 크기에 따라 보호실을 구분하는 방법 대신 견종 크기와 성별을 고려해 보호실을 재배치하고 있다. 

중기대책으로는 개별 수용이 가능한 형태로 보호실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번 주말에는 2018년 신축된 보호시설을 동물보호협회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동물 친화적 환경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보호소 주변 기반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성군 유기동물 보호센터는 뜬장이 아닌 바닥형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물청소 후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보호소 바닥 3분의 1 면적에 15cm 높이의 평상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유기되는 동물은 대개 기존에 질병을 앓고 있어 보호소 입소 후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동물보호법’의 취지가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기자재 구입 및 시설 정비도 추진된다.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반려인에게 치료비와 미용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기견 돌봄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과 유기견 자원봉사 단체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보성군은 이번 일을 매우 중대한 사항으로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권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있는 인식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고, 더불어 유기견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반려동물 유기 문제 해결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 등록제 적극 추진을 비롯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제도 개선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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