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믿을 건 ‘반도체’… 7개월 ICT 수출 3.3% 증가
상태바
결국 믿을 건 ‘반도체’… 7개월 ICT 수출 3.3% 증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08.13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ICT 절반 차지하는 반도체, 5% 증가
하반기, 서버 투자 줄고 불확실성은 지속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액은 14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다. 지난 6월의 1.0%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 품목에서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반도체의 증가가 주효했다. 반도체 수출은 7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5.2% 상승했다. 전체 ICT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다.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별로는 휴대폰(9.5%), 컴퓨터 및 주변기기(69.4%)가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21.1%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도 반도체는 성장했다. 중국이 전체 ICT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다. 중국향 ICT 수출이 1% 하락한 가운데도 반도체는 1% 증가했다.

반도체는 모바일·서버의 수요 견조 등에 따라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수요 확대로 4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증가세(5%)로 전환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2.84달러에서 6월까지 3.31달러로 서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IDM(종합반도체) 수요 확대로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8.1% 증가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가격조정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모바일, 서버 투자가 상반기에 집행돼 하반기에는 수요가 줄어들어 D램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7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3.13달러를 기록해 반년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반기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반도체 선방에 힘입어 견조한 수출 기조를 이어갔다”며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번달 ICT 수출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