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사 놓을 때도 덜 아프게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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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사 놓을 때도 덜 아프게 배려해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8.1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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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지지율 역전에 "부동산 고통" 돌직구
黨靑 "엄중히 생각" "진심으로 野 대할 것"
김종인 "국민 현명"...주호영 "노력 알아줘"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오차범위 내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한 원인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주사를 놓을 때도 덜 아프게 하기 위해 배려하듯 국민 전체를 상대로 증세나 규제 등 강공책을 쓸 때는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지지율이 역전당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국민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라며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점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주사를 놓을 때도 덜 아프게 하기 위해 배려하듯 국민 전체를 상대로 증세나 규제 등 강공책을 쓸 때는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게 보면 바른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지 않겠나, 고통은 크고 효과가 없으면 불만은 계속될 것이지만 결과가 좋다면 조금씩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지지율 급락 현상에 대해선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통합당이 새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을 명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기본소득이 경제정책으로서 효과가 크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체험했다"며 "매우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통합당이 전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덕을 봤을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기본소득 문제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도 발 빠르게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지율 역전에 대한 공개발언을 피하면서도 "의원들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박성준 원내대변인)이라고 했고, 청와대에서는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 '소통'이 아닌 '대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최재성 정무수석)는 말이 나왔다. 통합당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명하기 때문"(김종인 비대위원장), "노력한 만큼 국민들이 알아주는구나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결산국회, 정기국회때 법안, 예산, 정책 등 국민이 필요한 것을 여당보다 더 정교하게 잘 만들어야겠다고 각오하고 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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