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동산 대책에 매수문의 ‘뚝’…상승폭 ‘주춤’·가격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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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동산 대책에 매수문의 ‘뚝’…상승폭 ‘주춤’·가격은 ‘고공행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8.1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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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전세값, 59주 연속 올라
세종 집값·전셋값 상승폭 최고…정부 청사 이전 기대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전국 집값 상승폭이 전주대비 축소됐다. 7·10 부동산 대책에 8·4 공급 대책이 겹치면서 매수 문의가 끊어진 영향이다. 전국 전셋값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8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전주대비 0.12% 올랐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상승폭(0.13%)보다 소폭 축소된 수준이다. 지역별로 서울(0.04%→0.02%), 수도권(0.12%→0.09%), 지방(0.14%→0.15%) 등이다.

서울에서는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부동산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여기에 8·4 공급 대책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강북에서는 동대문구(0.05%)가 답십리·이문동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중랑구(0.05%)가 신내·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오르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강북(0.03%)·노원(0.02%)·도봉구(0.02%)는 매수세가 위축돼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는 보유세에 대한 부담으로 강동(0.01%)·강남구(0.01%)만 전주대비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서초(0.00%)·송파구(0.00%)는 매수 문의가 감소해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관악구(0.04%)와 영등포구(0.04%)가 전주대비 집값이 뛰었다.

인천(0.03%→0.02%)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부평구(0.05%)가 GTX B 등 교통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연수구(0.03%)도 연수·옥련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남동구(-0.03%)는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하락 전환됐다.

경기(0.18%→0.15%)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용인(0.21%→0.13%), 수원(0.13%→0.07%) 위주로 상승폭이 줄었다. 고양 덕양구(0.35%)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남(0.32%)은 5호선 개통 소식에 올랐다. 남양주(0.25%)는 6호선 연장 기대감 등이 집값을 이끌었다.

5대 광역시(0.11%→0.14%)는 상승폭이 늘어났다. 특히 대전(0.28%)은 대덕구(0.40%)와 유성구(0.37%), 서구(0.25%) 등이 집값을 견인했다. 광주(0.01%)는 호우피해 등으로 활동이 위축되며 주춤했다. 세종(2.77%→2.48%)은 청사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아울러 전국 전셋값은 전주대비 상승폭(0.20%→0.17%)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0.17%→0.14%)과 수도권(0.22%→0.18%), 지방(0.18%→0.17%)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와 장마 등의 형향으로 일부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이 0.30%에 달했던 강남구(0.21%)와 송파구(0.22%), 서초구(0.20%) 등은 오름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매물 품귀 현상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수원 권선구(0.53%)의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호매실지구 신축 단지들이 전셋값을 견인한 것이다. 대전 서구(0.50%)와 울산 북구(0.40%)도 지방에서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혔다.

세종(2.41%→2.20%)은 지난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부처 이전 호재와 더불어 충남대 병원이 개원하면서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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