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너무 올랐나? 청개구리 ETF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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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너무 올랐나? 청개구리 ETF 뭉칫돈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8.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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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ETF 전체 거래대금 48조460억 기록
“신용융자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 15조원 넘어서”
사진은 증권회사 창구에서 사진=연합뉴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인버스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며 24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가 조정기가 곧 닥칠 것으로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의 인버스 상품에 대한 베팅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유동성과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주가 상승폭이 날마다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증시 고객예탁금 잔고도 이달 들어 50조원으로 늘어 지난해 말의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고, 신용융자잔고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전체 거래대금은 올 상반기 2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3조원 수준으로 뛰올랐다. 특히 지난 11일 기준 상장된 ETF 순자산총액도 48조460억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지난 3월 최저점인 38조5557억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한 달 간 가장 큰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64.06%), KODEX 은선물(47.89%), KODEX 은선물(47.89%),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42.89%), KODEX 자동차(37.78%) 등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레버리지 ETF의 자금을 빼 인버스 ETF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락장에서 1400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이달 들어 2400선을 넘어서자 ‘조정’ 혹은 ‘하락’에 배팅을 시작돼서다.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한 달 간 인버스 ETF들의 수익률은 낮게는 -9.45%에서 크게는 –10.60%에 달하며, 인버스 2X ETF들은 20% 내외의 손실이 나타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요즘 같은 상승장에는 오를 만큼 올랐다고 느껴 인버스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투자위험이 크고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인버스 ETF를 향한 외인 자금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지난달 순유입세를 보인 정방향 ETF가 계속해서 순유입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정방향 ETF인 KODEX 200가 지난달 약 3500억원이 순유입돼 지난해 근 6개월만에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와 동시에 역방향 ETF인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도 약 6732억원의 자금이 쏠리며 투자자들의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ETF의 수익률 또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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