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구미 화학사고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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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구미 화학사고 주민들 ‘불안’
  • 이정수 기자
  • 승인 2020.08.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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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 재점검 필요
시민 불안 해소할 수 있는 화학사고 대응체계 구축 마련 시급
구미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세정공장에서 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현장
구미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세정공장에서 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현장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지난 11일 오후 10시 7분께 구미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세정공장에서 질산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새벽, (주)KEC 구미사업장에서 트리클로로실란(tcs) 누출사고가 발생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일어난 누출사고이다.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지만, 이로 인해 구미시민들은 또다시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야 했다. 8년전 구미불산누출사고는 5명 사망, 18명 부상, 1만1천여명의 주민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피해가 컸었다.

이로 대해 구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15년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4월 LG디스플레이 4공장, 5월 6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했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달에도 KEC 구미사업장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7월 구미케미칼(GM케미칼)에서도 여소가스가 누출되어 26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회사 측의 대응 미숙, 작업자 부주의, 특히 노후화된 시설 등이 항시 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구미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구미시는 잇따른 사고에 대해 현재 대응체계에 문제점과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정밀점검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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