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식품업계, 2Q HMR·과자 웃고 식자재·빙과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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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식품업계, 2Q HMR·과자 웃고 식자재·빙과 씁쓸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8.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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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밥 수요 늘고 해외 K-푸드 인기 끌어
‘HMR·과자’ CJ제일제당·동원·오리온, 사상 최대 실적
기생충 짜파구리와 깡 열풍으로 농심도 전망 밝아
코로나19·장마로 식자재·빙과업체 실적 부진 예상
사진=CJ제일제당 제공.
HMR 비비고.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식품업계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와 장마 영향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 속 HMR(가정간편식)과 과자를 취급하는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수요가 늘고, 유학생과 해외 거주자들이 대부분 귀국하고 내국인은 해외에 나가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먹고 마시는 인구가 대폭 늘었다.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만두·과자 등 K-푸드가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증권가의 예상치인 2000억~2200억 원대를 훌쩍 뛰어 넘은 38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염을 토했다. 특히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조19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264억 원이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며 코로나 19로 인한 외식 감소에 따른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인구가 코로나19로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도 식품 판매 규모가 급증한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슈완스 인수, 공장 건설 등 통 큰 투자가 효자가 됐다.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 원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냉동만두 ‘비비고’가 K-푸드 열풍 주역으로 떠올랐다.

사진=오리온 제공.
글로벌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2분기 매출액 5151억 원, 영업이익 8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71% 늘었다.

한국 법인에서는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 19.6%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콕족이 늘면서 스낵·비스킷 제품이 골고루 잘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과자 위상을 톡톡히 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06.5% 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의 매출이 100억원 을 돌파하고 양산빵 쎄봉이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했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비스킷 제품이 잘 팔리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5%, 105.4% 늘었다.

동원산업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자랑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 증가한 7209억 원,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0%가량 웃돌았다.

동원F&B도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일반식품 부문은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동원F&B 관계자는"주요 수익창출원이던 참치와 발효유(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대신 국물 요리 등 상온 HMR과 냉동식품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짜파게티. 사진=농심 제공.
짜파게티. 사진=농심 제공.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농심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1%가량 늘어난 38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도 점쳐진다.

농심 라면은 K푸드 열풍의 일등공신이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농심 라면이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필수 비상식량으로 농심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

이밖에 풀무원·대상·오뚜기·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00억 원대, 140억 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34%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냉동 HMR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빙과업체들은 올해 초 역대급 폭염이 올 것이란 전망에 특수를 기대했으나 역대급 장마와 시원한 날씨로 실적이 지지부진해 울상이다. 식자재유통 및 급식업체도 코로나19로 단체급식 사업장의 정상적 영업이 어려웠던 데다 외식인구가 줄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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