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억 돌파…강남구는 2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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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0억 돌파…강남구는 20억 넘어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8.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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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2배 상승…강남3구·마용성, 10억 시대 이끌어
매물잠김 속 매수세에 고점 경신 지속…가을 이사철 분기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5억원 초반에 머물던 평균 매매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뛰었다.

부동산114는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초로 평균 2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오르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가구당 20억원을 돌파한 강남구와 조만간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리드하고 있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구를 살펴 보면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아직 10억원 수준을 넘지 못했다.

12·16 부동산 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말 상승 반전 이후 이달 현재까지 최근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7월 월간 상승폭도 지난해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서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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