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29일 사업시행인가총회 개최…내달 수주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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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 29일 사업시행인가총회 개최…내달 수주전 개막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8.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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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6276억·공사비 3987억 규모
현대·GS·대우·HDC현산 등 ‘참전’ 검토
상징성·사업성 높아 격전지 가능성 커
“하이엔드 브랜드 아니면 수주 힘들 것”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전경. 흑석11구역 조합은 오는 29일 사업시행인가총회를 열고 이르면 내달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사업시행인가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개최 후에는 이르면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수주전은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전이 유력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출사표를 던질지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9일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직접 참석하기보다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흑석동 304번지 일원 8만9317㎡ 부지를 지하 5층~지상 최고 16층, 25개 동, 1509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조합원은 총 699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553가구, 임대 물량은 전체 가구 수의 17% 수준인 257가구가 공급된다.

총사업비는 약 6276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공사비는 3987억원으로 3.3㎡당 475만원 꼴이다. 인근 흑석9구역 공사비가 3.3㎡당 490만원, 서초구 신반포15차 공사비가 3.3㎡당 499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사비가 적절한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수주전은 내달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시행인가총회를 개최한 후 곧장 시공사 선정에 착수한다는 게 조합 방침이어서다.

현재 흑석11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 11일 찾은 흑석11구역에는 4개 건설사가 각자 게시한 건축심의 통과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수주전 참전이 확실시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신반포15차를, HDC현대산업개발은 반포3주구를 각각 놓친 상황인 만큼 사실상 강남권으로 볼 수 있는 흑석11구역 수주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참전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한남3구역의 승리로 기세가 최고조로 올라있는 상태다. 이 기세를 몰아 흑석11구역 진출에도 성공할 경우 2020년 정비사업 수주전 최종승자 자리에 현대건설이 오를 전망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한남하이츠 수주 이후 서울에서는 이렇다 할 전공이 없다. 부동산 시장과 경제 여건 등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수주 잔액만 믿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보니 GS건설의 참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흑석11구역은 서초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추후 건설사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성도 사업성이지만 상징성도 크기 때문에 어떤 건설사가 들어와도 이상할 것 없다”고 귀띔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이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사업시행인가 및 고시를 받을 계획이다. 관리처분인가와 고시는 내년 8~9월이 목표다. 이주는 2022년 2월 개시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본공사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동작구 흑석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흑석11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흑석뉴타운 중 반포와 가장 가까워 수주전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조합원들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아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으면 수주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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