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공행진 LG화학, 시총 2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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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공행진 LG화학, 시총 2위 오르나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8.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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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만원 찍고, 이달 11일 현재 74만원 대
시총 2위 SK하이닉스 바짝 추격
LG화학이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74만원 대 주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74만원 대 주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LG화학이 시가총액 50조원을 돌파하면서 파죽지세를 보이며 시총 2위까지 넘보고 있다.

11일 코스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71%(6만6000원) 급등한 74만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70만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42%에 달한다. 연초 주가(31만4000원)와 비교하면 137.58%, 코로나19로 인한 연저점(23만원)과 비교하면 224.35% 올랐다.

LG화학은 11일 오후 현재 7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올해 최저가인 23만원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같은 날 시가총액은 52조6620억원까지 치솟아 네이버(51조5787억원)와 삼성바이오로직스(50조8147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우선주인 LG화학우(3조2946억원)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시총이 56조원에 육박한다.

또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8조6769억원)과의 격차도 약 6조원으로 좁혔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LG화학 주가가 82만7000원까지 오르게 되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목표 주가를 최대 84만3000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밝은 전망과 LG화학의 올 2분기 실적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외국인 매수도 급증했다.

전기차 산업이 미국 테슬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팽창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배터리 공급 업체는 많지 않다. 또한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경쟁자인 중국 CATL이 중국 내수 수요에 적잖이 타격을 입으면서 LG화학이 글로벌 1위 업체로 등극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유럽 시장 중심으로 한 공급처 다각화 전략도 기업의 안정적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이같은 결과로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증권사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1.5% 늘었다.

특히 전지부문에서만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 중 60%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린 셈이다.

외국인 매수세 증가도 주요 원인이다. 최근 7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으며, 매수 금액으로도 2위 네이버(1593억원)와 3위 삼성SDI(1395억원) 등을 크게 앞섰다.

업계는 시총 톱3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필수 부품인 2차전지의 성장성도 계속해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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