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에도 홀로 뒷걸음친 금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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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랠리에도 홀로 뒷걸음친 금융주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8.11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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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지수 연초 대비 13.15%나 하락
4대 금융지주 주가도 평균 20% 넘게 빠져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평균 주가 하락률은 20%를 넘는다.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평균 주가 하락률은 20%를 넘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주는 웃지 못하고 있다. 주가 약세 흐름이 계속되며 연초 대비 13% 이상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가 증시에 유동성을 불러왔지만 금융주에는 되레 독이 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코스피 금융업지수는 연초 대비 13.15% 하락했다. 손보사와 여신사를 제외한 은행업지수는 연초 대비 28.67% 하락했다. 올해 409.49로 시작한 금융업지수는 1월 6일 이후 400선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 하락도 눈에 띈다.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22.04% 하락했고, 신한금융지주는 28.84%, 우리금융지주는 23.36%, 하나금융지주는 18.02% 하락했다.

이들도 지난 한달 간 주가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연일 연고점을 돌파해 파죽지세로 오르는 코스피 흐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코스피는 13.19%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는 9.43%, 신한금융지주는 7.30% 오르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지주는 0.91%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만 14.44% 올라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저금리 기조가 금융주의 실적 우려를 불러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선 실적과 배당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 변수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어서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의 실적은 당분간 계속 컨센서스를 웃돌 가능성이 크고 배당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주는 저금리 상황에서 순이자마진이 많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견조하면서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전통 중후장대 산업과 금융주를 좋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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