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 ‘코백스’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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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 ‘코백스’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8.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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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 인구 20%가 접종가능한 백신 확보할 예정
韓포함 日·英 등 75개국 참여…23조 공동 출자
길리어스, FDA에 ‘렘데시비르’ 신약 등록 신청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2021년까지 2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회원국이 우리나라에도 인구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분의 백신이 지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2021년까지 2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회원국인 우리나라도 인구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분이 지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될 전망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세계 각국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올 가을부터 백신 개발 제약사들과 협상에 나서 2021년까지 20억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백스는 확보한 백신을 내년 상반기부터 약 75개 회원국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원국들은 인구의 20%까지 코백스가 확보한 코로나백신을 공급받게 된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들이 코로나 백신을 선점하는 행위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6월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의 공동 제안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의약시장 조사업체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이 제약사들로부터 선구매한 코로나 백신은 25억회분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추가적인 백신 확보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과 백신 쟁탈전에서 밀린 국가들이 상당 기간 치료제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나라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확보한 사례가 없는 상태다. 코백스가 백신을 확보에 성공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약 1000만명분의 백신이 들어오게 된다.

코백스는 백신 공동구입 자금을 사전 출자하는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참가국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75개국이 참가를 약속했다. 반면 설립을 주도한 독일과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포르투갈 등을 제외하면 참가에 소극적이다.

참가국은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백신 구매비용을 출자한다. 출자규모는 200억달러(약 23조75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출자한 자금의 일부는 참가국 외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데도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코백스에 참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은 백신 개발사들과 입도선매 계약을 맺어 다른 선진국들과 백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백신을 자국민에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으로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길리어스는 이날 FDA에 렘데시비르를 ‘베클루리(Veklury)’라는 브랜드로 신약 승인해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약 승인 신청서는 지난 4월8일 시작한 수속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무작위 3상시험 결과와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NIAID)가 수행한 무작위 위약(플라시보) 제어 3상 연구 자료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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