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서실 사표에 침묵...김조원만 수보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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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서실 사표에 침묵...김조원만 수보회의 불참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8.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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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사흘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비서실 5명 수석들이 일괄 제출한 사표에 대해 침묵했다.  노 실장 등 사의를 표한 수석들도 별다른 말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매각 시늉' 논란을 불렀던 김조원 민정수석만이 돌연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김 수석이 교체 1순위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보회의에서 앞서 사의를 밝힌 6명의 사표수리와 관련해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6명 중 김 수석을 제외한 5명(노 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모두 참석했다. 

김조원 수석만 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김 수석만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고 사실상 이를 확인했다. 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고위직 SNS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언제 사의에 관한 입장을 밝힐 지에 대해 청와대 내에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후임 문제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이 순차적으로 교체를 해나갈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노 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부동산 문제로 인한 민심 이반이 핵심 이유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근 연달아 내놓은 부동산 대책들로 인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노 실장과 김 수석 등 청와대 다주택자 논란과 별개로 부동산 정책 자체는 문제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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